SCHD(슈드)가 좋다고 하던데, 그냥 예금이자 정도 아닌가요? / 자산배분 이야기 3
안녕하세요, 두둠입니다.
이번에는 돈 관리 이야기,
그리고 자산 배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 전염병이 돌면서
엄청난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보고,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받게 되니
이 돈을 어떻게 해야 나중에
돈 걱정을 덜 하면서 살까..를 고민했는데요,
그 고민들을 정리하고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있는
다우존스 배당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국외 ETF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들어가며
저는 배당이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참 이상합니다. 재무관리를 공부할 때는 회사의 가치평가를 할 때는 향후 예상되는 배당의 총합을 구하면 된다고 하는데, 사실 최근에 오르는 주식들은 실질적으로 현금을 배당하기보다는 자사주를 매각하여 1개 주식의 회사 지분가치를 높이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산배분을 함에 있어서, 모든 수익이 시세차익이 되는 경우는 주가 변동에 따라서 제 자산의 총액이 크게 변동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워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들을 위주로 ETF를 꾸린 자산군이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설명드릴 ETF가 저에게는 주식형 ETF지만, 나스닥 100보다는 조금 더 경기방어적인 성향을 가진다고 생각하여 같이 설명드려보고자 합니다.
배당주 위주의 미국주식 ETF로 가장 유명한 SCHD의 경우는 실제로 2023년 이후로 QQQ보다도 높은 네이버 검색량을 보이는 걸 보아하니, 특히 요즘에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 같아요.
다우존스배당지수란?
다우존스배당지수를 설명드릴 때, 앞서 설명드린 나스닥 100 지수와의 차이점을 위주로 설명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나스닥 100 지수의 특징을 다시 한 번 말씀드려 볼게요!
<나스닥 100 지수의 특징>
1. 나스닥 주식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이 큰 100개 주식의 주가 변동을 따른다
2. 지수는 시가총액에 따른 가중평균 방식으로 계산된다(시가총액이 클수록, 주가 변동이 지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다우존스배당지수의 경우 1번과 2번 모두 해당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만을 가지고 지수에 편입되지도 않고, 시가총액에 따른 가중평균 방식으로 계산되지도 않아요.
다우존스배당지수의 산출 방법은 아래 페이지에서 한글 번역본으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 | S&P 다우존스 지수
Dow Jones U.S. Dividend 100 100 지수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한 기록이 있는 고배당 수익률의 종목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재무비율을 기준으로 동종 기업 대비 펀더멘털 강
www.spglobal.com
다만, 내용이 복잡하니 그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필터링 과정을 통과한 대상 주식을 선정합니다.
(10년 이상 연속 배당 및 시가총액, 거래량 일정 수준 이상)
2. 필터링된 주식 중 4가지 지표의 합계가 좋은 순서대로 100개를 고릅니다.
(총부채 잉여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 평균배당률, 5년간 배당증가율)
3. 지수를 구성할 때 시가총액에 따라 비중이 다르지만, 어떤 주식도 4% 이상 및 어떤 섹터도 25% 이상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
위의 과정을 단순화하여 생각해보자면,
1번 과정에서 배당이 꾸준하면서 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 있고, 거래량 부족으로 인한 손실을 보지 않고,
2번 과정에서 꾸준한 배당의 원천이 빚에 의존하지 않는 건전한 이익임을 확인하며
3번 과정에서 시가총액에 의한 가중평균에 제동을 걸어, 지수에 특정 주식이나 섹터의 급격한 상승이 지수에 그대로 반영되어 버블이 끼는 것을 방지하게 됩니다.
나스닥 100 지수는 시가총액이 높은 100개를 그대로 가져오고, 다우존스배당지수는 여러 재무적인 지표를 동원하여 그 순위를 다시 매기고, 비중도 어느 정도 조정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주식시장에서 좋은 애들만 따로 데려오는 거니 더 좋은거 아닌가요?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수의 변동을 보게 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자신만의 관점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물론, 아래 사진에서 5년간 약 3% 중반의 배당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변동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우존스배당지수를 따르는 ETF는?
다우존스배당지수를 따르는 ETF는 해외시장에 많았는데, 재작년을 기점으로 많은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미국배당다우존스 라는 이름으로 다우존스배당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ETF는 다음과 같아요!
해외 :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국내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현재 비중 50%)
SCHD는 미국의 유명 자산운용사인 찰스 슈왑에서 만든,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따르는 ETF인데요! 수수료율이 0.06%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 매도가 아닌 보유 전략을 취할 때 특히 더 강점이 있습니다. 배당률은 약 3.1% 정도네요! 사실 이정도면 요즘에는 예금 이자도 이것보다 많이 주는 곳이 많은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해당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기계적인 리밸런싱을 통하여 비싼 주식(고평가된 주식)을 판 돈으로 싼 주식(저평가된 주식)을 사는 데 있다고 생각하여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의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따르는 과정에서 TIGER(미래에셋자산운용)을 고른 이유는 다른 건 아니고, 당시 수수료율이 낮았기 때문인데 요즘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니, 신한(SOL), 한국투자(ACE)를 고르셔도 무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미국배당 다우존스 지수를 따르는 ETF를 자산군에 포함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는 아직도 고민거리긴 합니다. 인덱스 펀드 라는 개념을 처음 만든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라는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시가총액 가중형 지수의 최대 장점은 주가가 변화할 때마다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지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스마트 베타 펀드매니저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인덱스 펀드를 만들어냈다. ... 요컨대 시가총액 기준이 아니라 수익률에 크게 기여하는 단일 요소 혹은 기업의 매출, 현금흐름, 순이익, 배당금 등 혼합적 요소에 가중치를 부여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 물론 이들이 주장하는 말을 들으면 모든 것이 아주 쉬워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시장을 이기는 일은, 그것도 '꾸준히' 이기는 것은 아주 어렵다. 뮤추얼펀드의 수익에 내재한 평균으로의 회귀 속성도 그 어려움에 한몫하고 있다.'
해당 책에서 말하는 바에 따르면,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따르는 펀드는 모두 '스마트 베타' 펀드에 속하게 됩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성장보다 S&P 500이나 나스닥 100의 성장이 훨씬 더 눈에 띄었습니다. 다만, 자산군을 구성함에 있어서 모든 펀드를 시가총액에 맡길 것인지, 버블이 발생했을 때 조금이라도 발을 뺄 수 있을 준비를 하고 있을지는 개인 가치관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많이 가지고 있는 ETF인 미국배당다우존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글로 인하여 앞으로의 자산배분과 편안한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